백일몽 cover

VARIATION · Y-26

백일몽

RELEASED2026.09.22DURATION3:30GENREDREAMY ALTERNATIVE POPCREDITS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DALTOKI
Vocals / Artwork & Design by DALTOKI
Music generation assisted by Suno

한낮의 방, 열린 커튼 사이로 들어온 빛과 얇은 바람이 침대와 몸 위를 천천히 지난다. 귓볼을 스치는 공기는 숨결처럼 가까워지고, 목선에 머문 커튼과 살짝 접힌 시트는 곁에 없는 한 사람의 손끝과 체온을 닮아간다.

「백일몽」은 잠든 꿈이 아니라, 혼자인 방의 감각 위로 누군가의 존재가 겹쳐지는 순간을 담은 몽환적인 얼터너티브 팝이다. 방 안은 그대로지만 빛이 기울수록 빈자리는 따뜻해지고, 현실과 상상의 경계는 마지막 햇빛처럼 몸 위로 조용히 흐려진다.

SCENE아무도 없는 한낮의 방. 귓볼을 스친 바람과 몸 위로 흐르는 빛이 한 사람의 숨결과 체온처럼 느껴지는 순간.

WORDS FROM THE SONG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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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커튼 틈으로 빛이 침대 끝까지 내려와 열어 둔 창 사이로 얇은 바람이 들어와 흐트러진 머리칼 끝 빈 베개 위에 흩어져 바람이 귓볼을 스쳐 네 숨결처럼 가까워 빛이 내 어깨를 지나 네 온기만 남겨 두고 아무도 없는 방인데 빈자리가 괜히 따뜻해 커튼 사이 남은 빛이 천천히 내 위로 흘러와 창가의 빛이 기울고 유리잔은 미지근해 구겨진 시트 사이로 바람이 천천히 눕고 커튼이 목선을 스쳐 네 손끝처럼 머물러 시트 끝이 살짝 접혀 네가 누운 자리 같아 방 안은 그대로인데 네 숨소리 조금 가까워져 햇빛이 지난 자리엔 천천히 네 체온만 남아 있어 빛이 닿은 그 자리 해가 더 기울었는데 한동안 네가 곁에 있는 듯 마지막 남은 햇빛이 천천히 내 몸 위로 흘러와

A STORY FROM THE SO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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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옆이 따뜻해서 손을 뗐다.

누가 누워 있다가 막 일어난 것 같았다. 나는 방 안을 둘러보지 않았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창문은 열려 있었고 물이 든 잔은 빛 속에 놓여 있었다.

바람이 머리카락을 밀었다. 귓불 가까이 닿았다가 멀어지는 공기가 숨을 고르는 소리처럼 느껴졌다. 나는 누워 있던 몸을 조금 옆으로 옮겼다. 그러자 빈자리가 하나 더 생겼다. 햇빛은 그쪽에도 천천히 내려앉았다.

커튼이 목을 스쳤다. 손을 들어 천을 치우려다 그대로 두었다. 그것은 아주 가볍게 닿아서, 누군가 건드렸다가 내가 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손을 멈춘 것 같았다.

눈을 감지는 않았다. 천장의 작은 얼룩도, 창틀의 벗겨진 칠도 또렷했다. 그 또렷한 방 안에서만 네가 있는 것 같았다. 흐릿하게 보면 오히려 사라질 것 같아서 나는 가만히 보고 있었다.

빛이 침대 끝으로 기울었다. 몸을 옮기면 조금 더 따뜻한 곳에 있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내 옆의 시트가 바람에 살짝 접혔다.

나는 그 주름을 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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