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cover

VARIATION · Y-19

붉은 달

RELEASED2026.09.01DURATION4:35GENRELYRICAL ACOUSTIC POPCREDITS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DALTOKI
Vocals / Artwork & Design by DALTOKI
Music generation assisted by Suno

비가 그친 골목 위로 흰 달이 떠오르고, 화자는 멀리 있는 사람도 같은 빛을 보고 있을지 생각한다. 닿을 수 없는 거리만큼 그리움은 조용히 짙어진다.

「붉은 달」은 제자리에 떠 있는 달의 색이 서서히 변하는 동안 단순한 그리움이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움직인 것은 없는데 밤 전체가 다른 장면이 된다.

SCENE하얗던 달이 붉게 변하고 골목의 불이 한꺼번에 켜질 때, 같은 자리에 서서 한 사람의 이름을 낮게 부르는 순간.

WORDS FROM THE SONG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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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젖은 골목길 혼자서 걸어가다 문득 고개 들어 하늘을 봤어 아직 밝은 하늘 한켠엔 하얀 달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희미한 달빛을 좋아하던 너 너도 지금 저 달을 보고 있을까 하얀 달 아래 네 이름을 속삭여 아무도 없는 젖은 골목에서 한 번 더 입술에 너를 올리곤 이내 고개를 숙여 젖었던 골목이 조금씩 마르고 거리의 불빛도 하나둘 밝아져 고개를 숙인 채 몇 걸음 걷다 나도 모르게 또 하늘을 바라봐 희미한 달빛을 좋아하던 너 너도 아직 저 달을 보고 있을까 하얀 달 아래 네 이름을 속삭여 아무도 없는 젖은 골목에서 한 번 더 입술에 너를 올리곤 이내 고개를 숙여 어느새 해가 지고 하얗던 그 달도 붉게 물들어 거리의 불빛은 더 짙어지고 나는 아직 그 자리에 멈춰서 붉은 달 아래 네 이름을 속삭여 불빛만 남은 이 골목에서 한 번 더 입술에 너를 올리곤 이내 고개를 숙여 아직 네가 그리워 네가 정말 보고싶어

A STORY FROM THE SO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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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하셨어요?”

가게 주인이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방금 네 이름을 불렀다는 사실을 조금 늦게 알았다.

비가 그친 골목이었다. 주인은 밖에 내놓은 물건의 비닐을 걷고 있었다. 나는 처마 옆에 서서 하늘을 보고 있었다. 해가 아직 다 지지 않았는데 흰 달이 떠 있었다. 너는 그런 달을 잘 찾아냈다. 내가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본다고 생각할 때마다, 너는 손가락으로 아주 작은 방향을 가리켰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같은 것을 보여줄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 잠깐 반가웠다. 네가 고개를 들기만 하면 됐다. 어느 길 위에서든. 누구와 함께 있든.

나는 사진을 찍었다. 화면에서는 달이 너무 작았다. 확대하자 모서리가 흐려졌다. 네게 보여주려고 찍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저장한 사진이 갑자기 쓸모없어 보였다. 그래도 지우지는 않았다.

젖은 길이 마르는 동안 하늘의 색이 바뀌었다. 가게 주인은 물건을 안으로 옮겼고 골목의 불이 켜졌다. 흰 달은 어느새 붉었다. 나는 똑같은 자리에서 네 이름을 다시 불렀다.

이번에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입술을 다물었다가, 네 이름의 마지막 소리만 아주 작게 한 번 더 냈다.

EC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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