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듣던 노래 cover

ORIGINAL · 두 번째 밤

너와 듣던 노래

RELEASED2026.09.16DURATION4:41GENREEMOTIONAL ACOUSTIC BALLADCREDITS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DALTOKI
Vocals / Artwork & Design by DALTOKI
Music generation assisted by Suno

함께 듣던 노래가 우연히 다시 흐르는 순간, 멜로디보다 먼저 그때의 공기와 나란히 앉아 있던 한 사람이 돌아온다. 익숙했던 음 하나마다 지나간 장면이 겹치고, 평범했던 노래는 더 이상 예전처럼 들리지 않는다.

「너와 듣던 노래」는 한 곡의 음악 안에 남겨진 두 사람의 시간을 바라본다. 다시 만날 수는 없어도 함께 들었던 순간만큼은 사라지지 않아, 노래가 끝난 뒤에도 그날의 마음이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SCENE노래가 모두 끝난 뒤에도 이어폰을 빼지 못한 채, 사라진 목소리가 남아 있는 마지막 정적을 듣는 순간.

WORDS FROM THE SONG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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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듣던 그 노래가 희미하게 들려와 조용한 방 안으로 천천히 번져와 잊은 줄 알았던 이름이 입술에 맴돌아 난 또 그때 우리를 모른 척 듣고 있어 버스 창에 비친 얼굴 조금 낯설어 괜찮은 하루라고 혼자 말했어 이어폰을 꺼내다 그냥 멈췄어 익숙한 첫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서 별일 아닌 듯이 고개를 돌리다 내가 먼저 알았어 네가 남았다는 걸 너와 듣던 그 노래가 희미하게 들려와 조용한 방 안으로 천천히 번져와 잊은 줄 알았던 이름이 입술에 맴돌아 난 또 그때 우리를 모른 척 듣고 있어 아무 일도 없듯이 계절은 지나가 골목 끝 가로등에 불이 켜지고 우리가 걷던 길도 조금 변했어 그런데 내 마음은 거기서 멈춰서 괜찮다 했던 말은 생각보다 느려 한참 뒤에 따라와 내 옆에 앉아 너와 듣던 그 노래가 조금 더 가까워 조용한 방 안쪽에 천천히 번져와 잊은 줄 알았던 이름이 입술에 남아서 난 또 그때 우리를 모른 척 듣고 있어 아픈 건 아닌데 괜찮은 것도 아냐 그냥 네가 있던 자리 비워둔 채 살아 말하지 못한 것들은 조금씩 옅어져도 이상하게 네 이름은 아직 그대로야 너와 나의 추억들이 가슴에 들어와 닫아 둔 시간 속에서 하나씩 걸어와 하지 못한 말들이 입술에 맴돌아 나는 더는 그때를 모른 척 못 하겠어 너와 나의 추억들이 조용히 들어와 닫아 둔 내 마음에 가만히 번져와 하지 못한 말들이 입술에 맴돌아 나는 결국 그때를 다시 듣고 있었어 너와 듣던 그 노래가 희미하게 들려와 조용한 방 안으로 천천히 번져와 잊은 줄 알았던 이름이 입술에 맴돌아 난 또 그때 우리를 모른 척 듣고 있어

A STORY FROM THE SO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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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틀리게 부르던 가사를 아직 정확히 기억한다.

처음에는 웃으며 고쳐주었다. 너는 자기 쪽이 더 좋다며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 둘이 함께 부르면 그 부분에서만 말이 겹쳤다. 노래 한 곡에 길이 두 개 생기는 것 같았다.

버스에서 우연히 그 곡을 들었다. 이어폰을 꺼내는데 운전석 쪽에서 익숙한 첫 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이어폰을 손에 쥔 채 가만히 들었다. 오랜만이라 조금만 듣고 싶었다. 네 생각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네가 틀리던 부분이 다가왔다. 나는 원래 가사를 떠올렸다. 분명 알고 있었는데, 입안에는 네가 부르던 말만 남았다. 가수가 정확한 문장을 불렀을 때 오히려 낯설었다. 이렇게 생긴 노래였나 싶었다.

집에 와서 다시 틀었다. 내가 잘못 기억한 것일 수도 있었다. 찾아보면 바로 알 수 있었지만 가사를 검색하지 않았다. 묻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었고, 그 질문은 너무 사소해서 이제 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노래가 끝난 뒤에도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다음 곡은 재생되지 않았다. 방 안에서 냉장고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나는 네가 부르던 말을 한 번 소리 내어 보았다. 중간에서 멈추었다. 네가 틀렸다고 말하려면 먼저 네 이름을 불러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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