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 Y-15
내 이름을
오랜만에 마주친 사람은 예전과 같은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익숙한 손길은 잠시 지나간 시간을 지운다. 두 사람은 재회를 약속하지 않으면서도 그 순간의 가까움을 밀어내지 않는다.
「내 이름을」은 다시 시작하자는 말 대신 한 번 더 불리는 이름에 머문다. 대답하면 곧 끝날 것 같아, 화자는 자신의 이름이 상대의 입술에서 조금 더 천천히 멎기를 바란다.
SCENE긴 침묵 끝에 자신의 이름을 듣고, 대답하는 대신 그 목소리 쪽으로 조금 더 몸을 기울이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