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cover

VARIATION · Y-15

내 이름을

RELEASED2026.08.17DURATION4:05GENRENEO-NOIR JAZZ SOULCREDITS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DALTOKI
Vocals / Artwork & Design by DALTOKI
Music generation assisted by Suno

오랜만에 마주친 사람은 예전과 같은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익숙한 손길은 잠시 지나간 시간을 지운다. 두 사람은 재회를 약속하지 않으면서도 그 순간의 가까움을 밀어내지 않는다.

「내 이름을」은 다시 시작하자는 말 대신 한 번 더 불리는 이름에 머문다. 대답하면 곧 끝날 것 같아, 화자는 자신의 이름이 상대의 입술에서 조금 더 천천히 멎기를 바란다.

SCENE긴 침묵 끝에 자신의 이름을 듣고, 대답하는 대신 그 목소리 쪽으로 조금 더 몸을 기울이는 장면.

WORDS FROM THE SONG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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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너는 내 이름을 부르면서 예전처럼 내 손을 잡아 나는 대답 대신 네 쪽으로 몸을 기울여 이대로 한 번만 더 내 이름을 불러줘 예전처럼 돌아갈 생각은 없어도 오늘은 그냥 듣고 싶어 아무것도 묻지 말고 오늘만 예전처럼 말이 잠깐 끊긴 사이 네가 다시 내 이름을 부르면 다리 위에 네 손을 올려놔 그 손을 그대로 두고 너를 바라봐 아무 말 없이 조금 더 가까이 와서 내 이름을 불러줘 예전처럼 돌아갈 생각은 없어도 오늘은 그냥 듣고 싶어 아무것도 묻지 말고 오늘만 예전처럼 너의 목소리 끝에 내 이름이 오늘은 조금 더 천천히 멈추길 내 이름을 불러줘 예전처럼 천천히 돌아갈 생각은 없어도 이상하게 듣고 싶어 아무것도 정하지 말고 오늘만 예전처럼 예전처럼 나를

A STORY FROM THE SO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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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잔을 내려놓았다.

조금 전까지는 서로 잘 지낸다고 말하던 중이었다. 일은 어떤지, 이사는 했는지.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주고받을 만한 이야기를 골랐다. 그러는 동안에는 네가 낯설어도 괜찮았다.

이름을 부르는 방식은 그대로였다. 넌 내가 대답할 것을 알아서인지 마지막 소리를 오래 붙들지 않았다. 나는 네 쪽을 보았다. 너는 내 손 가까이로 손을 뻗다가 멈췄다.

나는 잔을 테이블 반대쪽으로 옮겼다. 네 손이 올 자리가 생겼다. 너는 잠깐 나를 보고 손을 잡았다. 무슨 뜻인지 묻지 않았다. 나도 설명하지 않았다.

네가 손가락으로 내 손등을 쓸었다. 몸이 먼저 아는 감촉이었다. 나는 그 손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다시 네 집에 물건을 두거나 주말을 비워놓는 일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늘 만난 너를 받아들이는 데 그 이후의 날들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다음에는…”

네가 말을 꺼내자 나는 고개를 조금 저었다. 손은 그대로 두었다. 너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 내 이름을 다시 불렀다. 이번에는 천천히.

나는 몸을 기울였다. 목소리를 낮춰도 서로 들을 수 있는 거리였다. 대답하려다가, 네가 아직 내 이름의 끝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조금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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