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 두 번째 밤
끝나지 않던 날들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지고, 함께 있는 시간은 짧게만 느껴진다. 조금 더 이야기하고 조금 더 곁에 있고 싶은 바람이 사랑의 크기라고 믿었던 때. 같은 시간을 보내는 상대에게도 그만큼의 여유가 남아 있는지는 미처 묻지 못했다. 돌아보면 가장 뜨거웠던 기억 안에는 혼자만의 속도도 함께 남아 있다.
「끝나지 않던 날들」은 자신의 마음이 앞서가는 동안 상대가 지쳐가고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는 노래다. 뜨거움만으로는 아껴 줄 수 없었다는 후회와 함께, 한때 자신을 잊을 만큼 사랑했던 시간도 조용히 받아들인다. 관계는 끝났지만 그날들은 아직 마음 안에 남아 있다.
SCENE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이어폰 속 사랑 노래에서 한 사람의 얼굴과 너무 앞서갔던 자신의 마음을 떠올리는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