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던 날들 cover

ORIGINAL · 두 번째 밤

끝나지 않던 날들

RELEASED2026.09.30DURATION4:20GENREGUITAR-LED SOFT ROCKCREDITS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DALTOKI
Vocals / Artwork & Design by DALTOKI
Music generation assisted by Suno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지고, 함께 있는 시간은 짧게만 느껴진다. 조금 더 이야기하고 조금 더 곁에 있고 싶은 바람이 사랑의 크기라고 믿었던 때. 같은 시간을 보내는 상대에게도 그만큼의 여유가 남아 있는지는 미처 묻지 못했다. 돌아보면 가장 뜨거웠던 기억 안에는 혼자만의 속도도 함께 남아 있다.

「끝나지 않던 날들」은 자신의 마음이 앞서가는 동안 상대가 지쳐가고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는 노래다. 뜨거움만으로는 아껴 줄 수 없었다는 후회와 함께, 한때 자신을 잊을 만큼 사랑했던 시간도 조용히 받아들인다. 관계는 끝났지만 그날들은 아직 마음 안에 남아 있다.

SCENE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이어폰 속 사랑 노래에서 한 사람의 얼굴과 너무 앞서갔던 자신의 마음을 떠올리는 밤.

WORDS FROM THE SONG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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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보내고도 일 분을 못 기다리던 밤 별말 없이 이어진 통화에 새벽이 오는 줄도 몰랐어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이어폰을 깊게 눌러 끼면 누가 부르던 사랑 노래가 전부 너의 얼굴이 됐어 매일 저녁 널 보지 않으면 하루가 끝나지 않았고 너를 보고 돌아서도 내일이 올까 불안했어 끝나지 않던 날들 너 하나로 가득했던 마음 사랑이 너무 빨라서 너의 숨을 보지 못했어 끝나지 않던 날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내 안 어딘가엔 그날의 숨결이 남아 너는 지친 얼굴에도 나를 항상 받아주곤 했어 돌아서던 순간에도 내가 달려오길 기다렸지 나는 내 마음이 크다는 말로 너의 하루를 흔들었고 사랑받고 싶던 불안까지 사랑이라고 믿었어 그땐 몰랐어 기다려준 마음이 닳아가는 걸 내가 앞서간 만큼 너는 더 오래 혼자였다는 걸 끝나지 않던 날들 너 하나로 가득했던 마음 사랑이 너무 빨라서 너의 숨을 보지 못했어 끝나지 않던 날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내 안 어딘가엔 그날의 숨결이 남아 조금만 더 천천히 그때의 나를 멈출 수 있었다면 더 사랑하는 것보다 아껴 주는 법을 알았을까 조금만 더 천천히 멀어지는 너를 볼 수 있었다면 앞서가던 내 마음을 멈출 수 있었을까 끝나지 않던 날들 너를 잃고 나서야 알았어 미치게 뜨거웠던 마음도 너를 지치게 할 수 있다는 걸 끝나지 않던 날들 이제는 돌아갈 수 없어도 내 삶에도 한 번은 있었어 나를 잊고 사랑하던 시간이 이젠 닿을 수 없는 너와 그때로 돌아갈 수 없는 나 끝난 줄 알았던 날들이 아직 내 안에서 끝나지 않아

A STORY FROM THE SO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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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동네의 마지막 버스 시간을 내 집 앞 버스 시간보다 잘 알았다.

너를 만나야 하루가 끝났다. 십 분만 보자고 했고, 십 분이 지나면 십 분이 얼마나 짧은지 설명했다. 너는 웃었다. 나는 그 웃음이 허락인 줄 알았다.

한 번은 네가 문 앞에 나와 내 어깨에 이마를 댔다. 나는 네가 나를 많이 보고 싶어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오래 안고 있었다. 네가 얼마나 피곤했으면 서서 눈을 감았는지는 나중에야 떠올랐다.

“오늘은 그냥 잘까 했는데.”

너는 작게 말했다. 나는 서운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왔다고 얘기했다. 너는 결국 신발을 신었다. 우리는 근처를 걸었고, 돌아가는 버스에서 나는 행복했다. 이어폰 속의 모든 노래가 우리 이야기 같았다.

지금 나는 그때와 같은 버스에 앉아 있다. 창문에는 잠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이 비친다. 고개를 떨군 사람 하나가 흔들릴 때마다 네가 떠오른다. 나를 반겨주기 위해 잠깐 몸을 세우던 너.

그 시절을 없던 것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이 그렇게 짧았던 적은 다시 없었다. 다만 내가 조금만 더 같이 있자고 붙잡던 십 분이, 네게는 얼마나 길었을지 이제 생각한다.

네 동네 입구에서 버스 문이 열렸다. 나는 앉은 채로 기다렸다. 문이 닫힌 뒤에야 집 쪽으로 갈아탈 정류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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