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 첫 번째 밤
우리가 놓친 우리
상대가 남긴 한마디는 비처럼 내려오고, 아니라는 대답은 입안에서 끝내 나오지 않는다. 작은 오해 하나가 두 사람의 사랑보다 커지는 동안 서로는 상대가 아닌 각자의 침묵을 믿는다.
「우리가 놓친 우리」는 누가 옳았는지를 설명하지 않는다. 따뜻했던 날까지 미워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풀리지 않은 말을 오래 안고 있다가, 그때의 우리를 조용히 내려놓는다.
SCENE비 내리던 밤, 한 번만 눈을 마주봤다면 달라졌을지 묻다가 끝내 두 사람의 시간을 남겨두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