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 Y-24
그때의 나는
어떤 사람을 떠올리면, 그 앞에서만 짓던 자신의 표정까지 함께 돌아온다. 눈을 마주치는 일에도 서툴렀고, 가까이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가득 차던 모습. 지금의 나는 그때와 많이 달라졌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그렇게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첫사랑을 돌아보는 일은 처음 사랑하던 자신을 다시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
「그때의 나는」은 처음 사랑하던 자신이 여전히 머물러 있는 시간을 돌아본다. 문득 네가 떠오를 때면, 네 기억 속에도 그때의 내가 남아 있을지 궁금해진다. 언젠가 다른 사랑이 찾아와도, 너를 처음 사랑하던 나는 여전히 그 시간에 있다.
SCENE옅은 비누 냄새가 나는 네 품. 웃는 너를 올려다보지 못한 채, 길어지는 우리 그림자를 바라보던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