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곳 cover

VARIATION · Y-03

빈 곳

RELEASED2026.07.15DURATION3:34GENREGUITAR-ONLY SLOW FOLKCREDITS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DALTOKI
Vocals / Artwork & Design by DALTOKI
Music generation assisted by Suno

기타 한 줄의 소리가 오래 머무는 방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같은 의자와 같은 창문 사이에서 단 한 사람의 자리만 비어 있고, 화자는 그 차이를 조용히 확인한다.

「빈 곳」은 이별의 이유도 누구의 잘못도 설명하지 않는다. 비어 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바라보는 동안, 방의 공백이 곧 마음의 모양이 된다.

SCENE기타를 내려놓은 뒤 방의 소리를 가만히 듣다가, 같은 빈 곳이 마음 안에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WORDS FROM THE SONG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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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줄 하나를 천천히 짚어 보다가 방 안에 남은 소릴 한참 그냥 듣고 있어 불빛은 어제처럼 벽에 가만히 붙어 있고 달라진 건 없는데 밤만 조금 길어져 너 하나 없는데 모든 게 그대로인데 내 마음 한 곳만 너만큼 비어 있어 다 지나갔다고 나도 믿고 싶은데 내 안의 한 곳은 아직 너만큼 비어 있어 기타를 내려놓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울리다 만 줄소리만 벽에 기대어 있어 밤은 또 아무렇지 않게 창문에 내려앉고 비어버린 네 자리는 아직 채워지지 않아 너 하나 없는데 모든 게 그대로인데 내 마음 한 곳만 너만큼 비어 있어 다 지나갔다고 나도 믿고 싶은데 내 안의 한 곳은 아직 너만큼 비어 있어 내일이면 괜찮을까 혼자 물어보다가 아무 대답 없는 방에 밤만 더 깊어져 너 하나 없는데 모든 게 그대로인데 내 마음 한 곳만 아직 너만큼 비어 있어 다 지나갔다고 나도 믿고 싶은데 내 안의 한 곳은 끝내 너만큼 비어 있어

A STORY FROM THE SO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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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하나가 울리는 동안에는 방이 조금 덜 비어 있었다.

나는 기타를 무릎에 올려놓고 가장 낮은 줄을 가볍게 튕겼다. 소리가 벽까지 갔다가 작아졌다. 다음 음을 치면 이어질 수 있었지만 치지 않았다. 어디까지 남는지 듣고 싶었다.

네가 앉던 의자는 창가에 있었다. 네가 떠난 뒤에도 다른 물건을 올려놓지 않았다. 특별히 자리를 남겨두려던 것은 아니었다. 빨래를 놓으면 빨래를 치울 때마다 비어 있다는 것을 다시 보게 되었다.

나는 의자를 조금 돌려보았다. 창문을 향하게 했다가 식탁 쪽으로 옮겼다. 방이 좁아져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의자에는 잘못이 없었다.

다시 줄을 튕겼다. 아까와 같은 소리가 났다. 나는 내일이면 좀 나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 말을 소리 내면 방이 대답을 요구받는 것 같아서 그냥 두었다.

기타를 내려놓았다. 마지막 진동이 손바닥에서 없어졌다. 창가의 의자는 이제 안 보고 있었는데, 어디쯤 비어 있는지 계속 알 수 있었다.

EC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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