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 Y-12
오늘따라
가게 밖의 빈 의자와 신호등, 지나가는 버스는 어제와 같은데 늘 듣던 인사 하나가 없다는 사실만 유난히 크다. 화면을 켰다 끄는 동안 저녁은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오늘따라」는 특별한 기념일이 아닌 평범한 하루에 갑자기 커지는 부재를 담는다. 돌아갈 이유도 기다릴 약속도 없지만, 화자는 익숙한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한다.
SCENE가게가 문을 닫는 순간 반쯤 일어섰다가 다시 앉아, 버스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