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 Y-25
조금만 더
해가 기우는 골목 끝, 담 너머의 목소리와 손바닥의 모래알, 멀어지는 웃음소리가 저녁 속으로 흩어진다. 화자는 붙잡을 수 없는 것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만 더 곁에 머물기를 바란다.
「조금만 더」는 하루의 끝이 아니라, 빛과 소리, 익숙한 풍경과 마음처럼 흘러가는 모든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는다. 되돌리려 하기보다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조금 더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밤공기 위에 잔향처럼 남는다.
SCENE흘러가는 것들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 문 앞에 발끝을 멈추고 조금 더 그 자리에 머무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