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은 진심이었길 cover

VARIATION · Y-02

그 시간은 진심이었길

RELEASED2026.07.19DURATION4:33GENRENOCTURNAL TRIP-HOP GUITAR POPCREDITS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DALTOKI
Vocals / Artwork & Design by DALTOKI
Music generation assisted by Suno

막차의 젖은 창문 너머로 익숙한 번호들이 지나가고, 화자는 생각에 잠겨 내려야 할 정류장까지 놓친다. 상대도 자신만큼 아프기를 바라는 마음은 악의보다 혼자만 진심이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가깝다.

「그 시간은 진심이었길」은 돌아갈 수 없는 관계에 마지막으로 묻는 질문이다. 끝이 거짓이어도 함께했던 순간만큼은 진짜였기를 바라며 어두운 창에 비친 자신을 바라본다.

SCENE정류장을 지나친 뒤 꺼진 화면에 비친 얼굴을 보며, 우리의 시간이 진심이었는지 혼잣말로 묻는 순간.

WORDS FROM THE SONG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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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마지막 버스에 오늘도 몸을 실어 낮게 깔린 엔진 소리만 빈자리 사이를 지나 창문은 마르지 않은 밤처럼 흐릿하게 숨을 쉬고 습관처럼 손끝이 아직 너를 찾아 네가 말해주던 하루가 이젠 화면 속에 있어 안 보려 눈을 돌려도 손끝은 또 너를 찾아 나만 아픈 게 아니길 바랐어 괜찮은 너를 보고 싶진 않았어 나 혼자 남은 마음이면 그 시간도 사라질 거 같았어 나만 아픈 게 아니길 바랐어 너도 그 시간을 놓지 못했길 너의 잠긴 하루 안에 나도 잠깐은 남아 있길 정류장이 하나씩 창밖으로 밀려가고 내려야 할 곳은 가까운데 나는 자꾸 느려져 너의 번호 앞에 멈춘 손끝이 한참을 내려오지 못하고 꺼져버린 화면 위에 내 얼굴만 흔들리고 있어 지우면 정말 끝날까 봐 누르면 너무 늦을까 봐 문이 열리고 닫히는 동안 나는 또 한 정류장을 지나 너도 조금은 아프길 바랐어 괜찮아진 건 아니길 바랐어 나만 이렇게 남은 거라면 우리라는 말도 흩어질 거 같았어 너도 조금은 아프길 바랐어 이 밤에 너도 한 번은 멈췄길 너의 멀어진 하루 끝에 나도 한 번은 떠올랐길 내릴 곳은 한참이나 뒤로 지나가 있었고 창밖의 불빛들은 점점 멀리 번져가는데 나는 이상하게도 더 내리고 싶지 않았어 혼자라도 그 시간을 조금 더 안고 싶어서 나만 아픈 게 아니길 바랐어 너도 조금은 아프길 바랐어 괜찮은 척 웃었지만 그 시간이 아직 남아 있어 꺼져버린 화면 속에 여전히 나만 남아 있어 종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나는 또 묻고 있어 우리의 시간만큼은 진심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