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 Y-13
마지막 메시지
‘집에 왔어’라는 짧은 문장을 쓰고도 보내지 못한다. 답장이 오면 정말 끝났다는 사실까지 확인하게 될 것 같아, 침묵 속에 머무는 편을 택한다.
「마지막 메시지」는 끝난 관계를 이어갈 말이 아니라 끝을 잠시 미뤄두는 한 문장을 바라본다. 지우지도 보내지도 못한 글자들이 새벽 내내 화면 위에서 마지막 인사가 된다.
SCENE불을 모두 끈 방에서 휴대폰만 몇 번이고 밝히며, 입력창의 짧은 문장을 끝내 지우지 못하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