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 Y-14
네가 없는 내일
끝내자는 말은 자신이 했지만, 커튼 사이로 아침이 들어오자 그 문장의 무게가 처음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평소처럼 하루를 시작하는데 화자만 어젯밤의 방을 벗어나지 못한다.
「네가 없는 내일」은 이별의 순간보다 그다음 날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다. 쉽게 꺼낸 자신의 말이 텅 빈 아침 속에서 반복될수록, 내일은 더 선명하게 한 사람이 없는 세계가 된다.
SCENE방이 환해진 뒤에야 오늘이 혼자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커튼 앞에서 오래 움직이지 못하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