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 Y-17
끝보다 늦게
끝은 해야 했던 말보다 먼저 도착한다. 이름을 부르려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다물고, 늘 그 자리에 있을 거라 믿었던 사람이 사라진 뒤에야 마음의 속도를 알아차린다.
「끝보다 늦게」는 이별보다 늦게 도착한 자각을 기록한다. 붙잡을 문장도 사과도 모두 시간을 놓친 뒤, 비어 있는 자리가 가장 정확한 대답이 된다.
SCENE늘 누군가 서 있던 곳을 한참 바라보다가, 자신의 진심이 끝보다 늦게 왔음을 알아차리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