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한 이별 cover

VARIATION · Y-18

가만한 이별

RELEASED2026.08.27DURATION3:33GENREINTIMATE PIANO BALLADCREDITS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DALTOKI
Vocals / Artwork & Design by DALTOKI
Music generation assisted by Suno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마주 서 있다. 놓아주지도 다시 안지도 못하는 침묵 사이로 이별은 이미 지나가고, 손끝과 시선만 한동안 그 자리에 남는다.

「가만한 이별」은 크게 무너지지 않는 순간의 더 깊은 통증을 바라본다. 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뒤늦게 뻗은 팔은 떠난 사람이 아니라 비어버린 자리를 안는다.

SCENE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다가 발끝으로 시선을 내리고, 단 한 걸음도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

WORDS FROM THE SONG

LYRICS

VIEW FULL LYRICS
고개를 들어 다시 너를 봐도 한마디도 꺼내지 못한 채 우리 사이 남은 거리를 끝내 건너지 못해 나는 너를 놓아주지도 다시 안아주지도 못해 한참을 멍하니 선 채로 그 자리에서 발끝만 쳐다봐 늘 짧았던 우리의 침묵이 오늘은 유난히 길어 우리 둘 다 알고 있으면서 마지막 말은 끝내 하지 않아 너를 안던 두 팔은 아직 그때 그대로 아무도 없는 빈자리만 가만히 감싸고 있어 그렇게 네가 있던 자리만 나는 아직 너를 놓아주지도 다시 안아주지도 못해 네가 멀어지는 동안 너의 이름 한 번 부르지 못한 채 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 자리에 한참을 멈춰 서 있어

A STORY FROM THE SONG

STORY

READ STORY

두 사람 사이에는 한 사람이 지나갈 만큼의 틈이 있었다.

처음에는 누군가 지나갈 때마다 그 틈이 줄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가까워졌다가 다시 떨어졌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게 된 뒤에는 더 움직일 이유가 없었다.

너는 무언가 말하려고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네 얼굴을 보았다. 기다리던 말이 나오지 않았다. 너도 내가 말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몰랐다. 전에는 이 정도 침묵이면 어느 쪽에서든 손이 먼저 나갔다. 어깨를 만지거나 손등을 건드리면, 말을 고르는 일이 조금 쉬워졌다.

내 손은 허리께에 있었다. 들기만 하면 네 팔에 닿을 수 있었다. 나는 손가락을 한 번 폈다 접었다. 네 눈이 그것을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너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급하게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직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걸음, 세 걸음. 조금 더 멀어져도 뛰면 닿을 거리였다. 나는 뛰지 않았다. 뛰지 못했다.

네가 보이지 않게 된 뒤에야 팔이 들렸다. 손은 가슴께까지 올라왔다가 멈췄다. 이제 와서 흔들어도 네게는 보이지 않을 텐데. 나는 그 우스운 자세로 잠깐 서 있었다. 팔을 내리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았다.

ECHOES

이어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