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 Y-18
가만한 이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마주 서 있다. 놓아주지도 다시 안지도 못하는 침묵 사이로 이별은 이미 지나가고, 손끝과 시선만 한동안 그 자리에 남는다.
「가만한 이별」은 크게 무너지지 않는 순간의 더 깊은 통증을 바라본다. 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뒤늦게 뻗은 팔은 떠난 사람이 아니라 비어버린 자리를 안는다.
SCENE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다가 발끝으로 시선을 내리고, 단 한 걸음도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