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 첫 번째 밤
나는 아직
한때는 이름 하나만으로 밤이 밝아지고, 쉬지 않고 울리던 화면이 하루를 깨웠다. 연락이 줄고 침묵이 길어져도 화자는 바쁜 하루 때문이라고 믿으며 차갑게 변하는 마음을 사랑의 다른 얼굴로 받아들인다.
「나는 아직」은 상대가 이미 멀어졌다는 사실보다 그것을 알고도 놓지 못하는 자신의 시간을 바라본다. 오래된 메시지를 되읽으며, 끝난 걸 알면서도 아직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이 남는다.
SCENE울리지 않는 휴대폰 화면에서 오래된 ‘사랑해’를 다시 읽고, 끝난 사람을 붙잡듯 손안의 빛을 놓지 못하는 새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