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자는 말 없이 cover

ORIGINAL · 첫 번째 밤

또 보자는 말 없이

RELEASED2026.08.24DURATION4:10GENREMINIMAL INDIE OST BALLADCREDITSLyrics / Composed / Arranged by DALTOKI
Vocals / Artwork & Design by DALTOKI
Music generation assisted by Suno

두 사람은 예전처럼 같은 길을 나란히 걷지만 서로 다른 곳을 본다. 손끝이 닿을 만큼 가까운데도 묻고 싶은 말은 나오지 않고, 작은 우산 아래 웃던 기억만 오늘따라 지나치게 또렷하다.

「또 보자는 말 없이」는 이미 마지막임을 둘 다 알고 있는 침묵을 기록한다. 끝이라는 말도, 잘 지내라는 말도, 다시 보자는 평범한 인사도 남기지 못한 채 서로의 밤에서 멀어진다.

SCENE카페 앞에서 짧은 ‘잘 가’를 들은 뒤, 그것이 마지막 인사였음을 알면서도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순간.

WORDS FROM THE SONG

LYRICS

VIEW FULL LYRICS
같은 길을 함께 걸어 예전처럼 나란히 근데 오늘은 이상하게 우리 마음이 멀어져 가 손끝이 닿을 만큼 가까운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너는 먼 하늘을 향하고 나는 발끝만 따라가 묻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꺼내면 정말 마지막 같아서 괜찮은 척 발걸음만 맞춰 멀어진 마음을 감춘 채 우리는 같은 길을 걷고 서로 다른 곳을 봤어 함께 웃던 날들이 아직 내 안에서 빛나고 있어 끝이라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또 보자는 말도 남기지 못했어 저 카페 앞을 지날 때 네가 웃던 날이 떠올라 비 오던 밤 작은 우산 속에 하나 되어 걷던 우리 별것 아닌 말 하나에도 한참을 웃던 그때가 오늘따라 너무 또렷해서 더 아무 말도 못 했어 네 옆모습은 그대로인데 내가 알던 너는 멀어져 가 부르면 정말 마지막일까 봐 그래서 더 부르지 못해 우리는 같은 길을 걷고 서로 다른 곳을 봤어 함께 웃던 날들이 아직 내 안에서 빛나고 있어 끝이라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또 보자는 말도 남기지 못했어 아마 너도 알고 있겠지 우리 침묵이 어떤 말인지 잘 가라는 네 목소리가 그날은 인사처럼 들리지 않았어 그래도 잠깐은 믿고 싶어 오늘이 마지막은 아니라고 근데 너는 뒤돌아보지 않고 나도 결국 널 부르지 못해 우리는 같은 길을 걸어도 다시 닿을 수 없나 봐 함께 웃던 날들이 아직 내 안에서 울고 있는데 잘 지내란 말도 끝내 못 꺼내고 울지 말란 말도 끝내 못 남겼어 마지막인 걸 다 알면서도 아무 말도 못 한 채로 또 보자는 말 없이 너를 보내고 있었어

A STORY FROM THE SONG

STORY

READ STORY

카페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가야 했다. 나는 그 사실을 한 블록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너는 평소와 같은 속도로 걸었다. 나는 보폭을 조금 줄였다가 다시 늘렸다. 어깨가 나란해지면 말을 꺼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막상 네 옆에 서면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카페 유리에는 우리가 붙어 있는 것처럼 비쳤다. 안쪽의 작은 테이블에 낯선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우리가 비를 피하던 자리였다. 그날 네가 우산 끝으로 내 신발을 툭 쳤고, 나는 별것도 아닌 일에 오래 웃었다. 오늘은 그 자리를 알려줄 수 없었다. 너도 기억하는지 물으면, 기억한다고 할까 봐.

모퉁이에 도착했다.

“잘 가.”

네 말은 짧았고 이상한 구석이 없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보통 다음 말이 붙었다. 집에 도착하면 연락해. 다음에는 저기 가보자. 내일 비 온대.

너는 잠깐 기다렸다. 내가 할 말이 있는 줄 알았던 것 같다. 나는 네 코트 단추를 보았다. 하나가 다른 것보다 조금 느슨했다. 그것이라도 말할까 했지만, 그러면 다음에 꿰매주겠다는 말을 하고 싶어질 것 같았다.

우리는 각자의 길로 갔다. 카페 문이 열리고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군가 또 보자고 했다.

나는 돌아볼 뻔했다.

ECHOES

이어서 듣기